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손지열)가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제1차 유권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절반 정도(51.2%)만이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8일~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의 19세이상 남녀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 허용오차 ±2.5%)를 실시한 결과 유권자의 5.12%만이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의 제1차 조사와 비교해 보면 50.3%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은 43.4%로 지난 2002년 42.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을 뿐 지방선거에 대한 참여의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36.6%,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14.3%, 4.7%로 집계됐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연령은 20대 16.4%, 30대 32.5%, 40대 48%, 50대 이상 67.4%로 젊은 층일수록 투표참여도가 낮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공명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8.9%로 나타난 반면 금품∙향응 제공경험은 12.0%로 2002년 18.22%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조사돼 실제 선거현장에서의 과열·혼탁 정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선거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1인 6표제도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절반 정도인 55.2%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배 과태료제도에 대해서는 89.2%, 최고 5억원의 포상금제도는 76.8%의 유권자가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매니페스토(참공약 선택하기)는 21.3%로 낮은 수준의 인지도를 보였으며, 이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67%가 응답,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을 구체화하고 실현가능성이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