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김영일 위원장

새만금신항만 무역항 지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장 간의 고성 논란이 양 당사자들의 공식 유감 표명으로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군산시민과의 대화 도중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과 관련해 김관영 지사와의 언쟁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북도민과 김 지사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영일 위원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후 "전북도민이 화합하여 잘사는 전북,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려는 마음은 도민 모두의 바람”이라며, 새만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군산시와 김제시 간의 첨예한 관할권 대립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신항의 무역항 지정과 관련하여 객관성과 원칙에 따른 확실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에서 수차례 논의를 거쳐 결론 난 '새만금 신항은 군산항과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One-Port)체계가 적합하다’는 자문위원회 결과를 도민 앞에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무역항 지정 절차는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도민과 도지사께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새만금 개발과 새만금 신항의 무역항 지정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관영 도지사 역시 지난 7일 김철태 도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공개적인 자리가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앞으로 도정 책임자로서 더욱 성숙한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4일 군산을 찾은 김관영 도지사와 김영일 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둘러싸고 벌인 논쟁은 당사자들이 공식적인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일단락 국면을 맞게 됐다.

하지만, 향후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둘러싼 자문위원회 회의 내용 공개 등의 본질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어 향후 이 문제의 해법을 전북도와 군산지역이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민 김모 씨는 “군산출신 도지사와 시의원의 언쟁을 넘어, 지역 출신 인사들 간의 불협화음이 안타깝고 거슬렸는데, 뒤늦게 나마 당사자들이 사과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며 “앞으로 도지사와 군산시의회, 군산시 등이 서로 군산 최대 관심사인 새만금신항 운영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