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유권자가 직접 선출하는 도 교육감 선거에서 군산표심이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오근량 후보와 최규호 후보는 각각 이번 선거에서 군산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사무실 개소뿐만 아니라 대형 유세차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근량 후보는 팔마농협 주변에 선거 사무실을 열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후보측은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버스 유세차량까지 동원하며 군산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맞서 최규호 후보는 문화동 현대코아 주변에 있는 선거사물실 외벽에 후보 얼굴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을 걸고 군산을 공략하고 있다.
군산에서 나름대로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후보측은 일반 유세차량을 지속적으로 가동시키고 있다.
이렇듯 양측 후보자들이 적극적인 구애와는 달리 군산 유권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냉랭한 반응은 일반적인 선거에 대한 무관심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두 후보자 모두 군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는 데 있다.
이들 후보자들은 주로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는 있으나 군산에는 학연 등 특별한 지지 세력이 없다.
모 후보 관계자는 “ 투표율이 낮은 선거에서는 조직표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군산에서는 양측 후보자 모두 특별한 조직이 없기 때문에 조직 표를 모을 수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양 후보 측이 군산투표에 관심을 높게 가지는 이유는 군산 유권자들이 타 지역 유권자들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군산은 민선 4기가 들어선 이후 교육에 대한 직접 투자가 높아지고 있고 시민들 역시 군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이 발전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양측 후보자측은 학연 지연 등 영향력 있는 조직이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의 지지여부 결정은
후보자 교육정책에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교육정책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낮은 투표율 이라는 한계점을 있을 수 있겠으나 역으로 진정한 정책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