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앞서 군산·김제·부안의 관할권 분쟁과 갈등을 전북특별자치도가 적극 중재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11일 제26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성명서를 대표발의한 김영일 의원은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설치와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3개 시·군의 관할권 주장을 잠정적으로 중지해야 한다”며 전북자치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난 7월 전북자치도지사는 새만금특별자치단체는 공동 사업을 위한 별도 단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군산·김제·부안 세 지자체장과 의회가 동의하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새만금 완성 구간마다 관할권 분쟁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 현시점에서 누구를 위한 특별자치단체 설치인지, 또 새만금 특별자치단체가 오로지 도지사 공약 실현을 위한 속 빈 강정이 되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간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새만금에 대한 김제의‘선 관할구역 지정, 후 개발’이라는 시대 역행 주장에 대해 전북도의 무책임한 방관을 성토하며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도는 군산시의 외침을 무시하고 통합으로 가도 모자랄 이 중차대한 시점에 지역 간 갈등과 분쟁에 눈과 귀를 닫고 어떻게 새만금 특별자치단체를 출범하고 완성해 가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전북자치도는「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회의 내용과 결정된 사안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자문위원단에서 나온 ‘새만금신항을 군산항의 하위항만으로 지정하여 통합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무시하고‘새만금신항을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검토 요청한다’는 중립적인 도 의견을 해수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민을 다시 분노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에 앞서 3개 시군의 관할권 분쟁과 갈등을 적극 중재할 것▲「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회의 내용과 의결된 사항을 선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