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애 시의원

군산의 첫 관문 오성산과 금강호 관광지 인근 성산면 성덕리에 추진되는 ‘봉안당’ 건립에 대한 주민 반발을 군산시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은 14일 제26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성덕리에 봉안당이 건립 될 경우 시 첫인상이 실추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군산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강임준 시장이 ‘선물 같은 오늘, 더 나은 내일의 군산을 약속했는데, 지금 군산의 첫 관문에 봉안당이 설치된다는 소리에 시민들의 마음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봉안당 건립 추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이어 “해당 부지 인근은 군산의 명산인 오성산을 비롯해 금강호 관광지와 철새도래지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으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 같은 곳이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군산으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가창오리 떼들이 몰려오는 주요 서식지로서 군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 관문 역할을 해주는 곳”이라며 봉안당 건립에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초두효과를 설명하며 “봉안당이 설립되면 아마도 군산의 첫 관문에서부터 죽음의 도시, 어둠의 도시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 봉안당 입지 반대 서명에 177명이 참여하고,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민들이 결사반대를 하고 있다”며 “사업 주체 법인에서는 사람들이 혐오하는 일반적인 봉안당과는 다른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카페형 봉안당을 구상 중이라고 하지만 카페형이든, 호텔형이든 결국, 봉안당은 봉안당이며, 군산시민이 반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게 “시장께서는 시민들에게 예쁘고 자랑하고 싶은 관광지가 아닌 어둠, 추모의 이미지가 가득한 봉안당을 선물하고 싶냐”며 “현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이 군산의 첫 이미지를 만드는 관문이자, 군산을 상징하는 곳인 만큼 법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수성, 환경적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 반대 의견을 면밀하게 들어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한편, 사업법인은 성산면 성덕리 6-12번지 일원에 7,270㎡ 임야의 6,000∼7,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지상 3층 규모의 ‘봉안당’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