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완 시의원

군산시의 무책임한 건설허가 탓에 미룡동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30일 제267회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비좁은 면적에 비해 많은 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 건축허가 시 군산시는 환경훼손 최소화 및 향후 주민 불편함과 위험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살피고 계획해 발생 될 문제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로 이뤄진 지역의 출퇴근 도로는 동 시간대 많은 양의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위험성이 높으므로 더욱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최근 5년 사이에 이뤄진 군산시 아파트 허가가 주민 주거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최근 미룡동에 아파트 5개 단지가 허가 및 승인되면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군산시 대응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군산대 정문 대학로는 출퇴근 시간대 등하교와 맞물려 교통정체는 물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민 불편을 대변했다.

특히, 금광베네스타에서 산단 방면 출근 차량들은 진출입로가 하나밖에 없어 아침 시간에 황룡로→미룡로→대학로에 나오기까지 900m도 채 안되는 거리를 4번에서 6번 이상의 신호를 받고서야 겨우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의 경우 빌라와 원룸, 일반 주택을 제외하고 아파트 6개 단지 4,642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나 자동차전용도로인 새만금북로로 합류하기 위한 도로는 황룡로와 미룡로 2곳 뿐이라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새만금북로의 정체가 반복되어 진·출입로가 지체되면 대학로 차선은 더욱 정체가 심각, 신호가 켜져도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이런 상황인데도 미룡동 안쪽 옛 용둔마을 부근에 4개 단지 1,309세대가 앞으로 신축 예정이며, 추가로 767세대는 승인 진행 중이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파트 승인을 내주는 군산시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걱정과 우려를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군산시가 제시하는 대책 역시도 일시적일 뿐 은파 순환도로에 차량이 증가하여 산책과 운동을 위해 은파를 찾는 시민 불편과 위험 노출은 물론, 환경이 훼손된 은파는 더 이상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