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배형원 의원(바선거구)이 월명터널 개통에 따른 안전대책과 관련해 군산시 늑장행정에 대한 난맥상을 지적하고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배 의원은 제12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월명터널은 인근 학교 학생 등하교, 아파트 밀집지역, 종교단체 등 다중이 집중화되는 사거리가 터널 앞에 직면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시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소음 등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지역 특성상 단독세대 거주자 중에는 노인 및 거동불편 질환자 등 인구비율이 높아 차량의 고속질주와 위급한 상황 대처능력 저하에 따른 사망사고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실제로 지난 22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생이 도로를 횡단하던 중 월명터널 쪽에서 진행하는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아이는 뼈가 부러지고 뇌손상을 심하게 입어 이후 장기간 장애상태에 있거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교통관련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현재 월명터널로부터 사고지점에 이르는 구간은 곡선으로 인해 운전자의 시거(운전자가 차안에서 볼수 있는 거리)가 매우 짧고 갓길조성이 되어 있지 않다”며, “현재 상태에서 노면교통신호체계에 의한 교통통제로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수 없다”며,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배 의원은 지난 제110회 임시회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질의를 통해 지적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며 군산시의 늑장행정에 대해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