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의원들의 시정질문 참여율이 전북도내 인근 지자체 대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원은 지난 16일, 제266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시민의 알 권리 충족 과정인 시정질문의 중요성 및 집행부의 올바른 수용 태도를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9대 군산시의회 출범 이후 시정질문 횟수는 총 10회로, 의원별로는 한경봉 의원 4회, 서동완 의원 3회, 김경구 의원 3회 이다.
9대 군산시의회 23명의 의원 중 시정질문에 한 번 이라도 참여한 의원은 전체 의원 대비 13%인 3명에 머물렀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전주시의회는 35명의 의원 중 13명이 총 18회, 익산시의회는 25명의 의원 중 19명이 총 27회의 시정질문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의원들의 시정질문 참여율이 군산시의회 13%인데 비해 익산시의회는 76%, 전주시의회는 37%로 군산시의회 시정질문 횟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구 의원은 “시정질문의 (횟수보다)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군산시의회 시정질문이 적은 것은 역으로 생각하면 시민들의 알 권리가 존중받지 못하고, 의회 역시 시민이 부여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성했다.
김 의원은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오고 가는 시정질문이 시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민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투명행정으로 군산시가 발전하고 참된 지방자치가 실현될 것”이라며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대한 집행부의 부정적 시각을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시정질문 횟수가 의정활동 평가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23명의 의원 중 2년여 동안 시정질문 참여 의원이 3명에 불과하고, 인근 익산·전주시보다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은 군산시 행정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감시권한이 충분히 작동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며 “남은 후반기에는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공감하는 현안을 주제로 시정질문을 통해 합리적 견제에 나서는 시의원들이 더욱 증가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