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관리중인 공원의 상당수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공익개발사업 시행자의 편의 위주로 지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서동완 의원(아선거구·민주노동당)은 27일 제123회 임시회 2차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군산시의 잘못된 공원정책을 질타했다.

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군산시가 양적인 면에 치중해 공원을 확보하면서 생활공간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공원이 대부분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도시공원은 면적이 협소하고, 수적으로 열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군산의 시민 휴게공간과 시설이 절대 부족해 군산시민이 익산시 체육센터 시설을 빌려 사용한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랙, 축구장, 풋살경기장, 인라인장, 농구장, 족구장 등을 종합적인 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이 군산지역에 단 한 개도 조성되지 않아 시민들이 원거리에 위치한 공단이나 금강하구둑 금강공원까지 찾아가는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공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공식 제기됐다.

서의원은 수송지구에 조성된 근린공원의 문제점도 들췄다.

수송지구 토지이용계획에 3개소의 근린공원이 지정돼있지만 시립도서관, 유수지 등 공원이라기 보다는 완충녹지로 봐야 할 토지까지 포함돼 있다며 법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시민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수송지구 공원 3개소중 2개소는 100m 가까이 근접하게 조성돼 시민들의 접근성 및 고른 활용에도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군산시 공원조성 및 관리상의 허점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와 관련 문동신 시장은 답변을 통해 “열악한 시 재정상 당장 부지를 확보하거나 신설계획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만큼 우선 시설보강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차후 택지개발 등 도시개발계획 수립시 시민들의 레저활동에 부족함 없도록 체육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