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시의원
군산 최고 인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대한 군산시의 관리대책이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김영란 의원은 10일 제26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철길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군산시가 주차장과 가로등 등 각종 편의시설 관리에 무관심하면서 관광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통해 “군산시가 홈페이지에 경암동 철길마을을 ‘군산의 자랑’이자 ‘열린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고, 올 설 연휴 군산을 찾은 관광객 4만 3천명 중 1만 1천여명이 이상이 철길마을을 방문했으나 아직도 시는 철길마을 총괄관리부서 조차 지정되어 있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철길마을 주변의 주민들과 관광객들 민원이 빗발쳐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민원 해결은 커녕 안정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한 단 하나의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철길마을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 공영주차장이 없어 관광객은 물론 주변 아파트 주민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차량이 막혀 운전자들은 서로 얼굴을 붉히고, 아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또한, “상인과 방문객들은 철길마을 주변의 과거 개사육장과 쓰레기 등에 덮여 방치되는 폐창고 등을 철거하고, 우천 시 철길위에 비가림 천막설치 등 주변 환경정비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밤 시간대 관광객이 떠나고, 상가 불이 꺼지면 철로 주변은 주취자, 흡연청소년, 애정행각 커플 등 퇴폐 장소로 전락하는 만큼 가로등 설치 및 야간순찰 강화를 통한 주민들의 편안한 산책길이 조성되도록 군산시가 적극적인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철길 시작 지점인 연안사거리 입구에서 종점인 경포천까지 주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 페이퍼코리아, 한국철도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철도 환경정비, 공영주차장, 화단 조성 등 관광지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군산시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