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윤신애 의원이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흔을 안고 있는 군산 역사를 다크투어리즘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7일 윤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 고문이자 이건식 전 김제시장이 도내 언론에 ‘군산이 일제강점기에 최대 혜택으로 급성장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언급한 것은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을 넘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일부 극우파와 같은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력을 착취하고 쌀을 수탈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를 개설한 일제 약탈 결과를 군산이 근대 발전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인식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아픈 역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전임 김제시장의 발언에 군산시민들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 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흔이 아직 남아있는 도시”라면서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 상처들은 역사의 비극적인 장소를 찾아 교훈을 얻어가는 다크투어리즘으로 극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은행을 방문객 쉼터로 활용해 관광안내서비스 및 군산사랑상품권과 고향사랑 기부를 연계하는 창구로 활용하자”며, “조선은행을 비롯한 수탈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역사문화 굿즈의 제작 판매와 한강이남 최초의 항일 독립만세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에 대한 홍보장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군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관광소비 트렌드 반영과 정밀한 관광지표 마련, 나아가 관광을 통한 근대역사문화 인식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며, “군산의 수탈과 항일의 역사현장을 교육적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다크투어리즘을 통해 지역 공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등 관광 활성화 방안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