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강봉균, 이종영, 이근옥, 강현욱 후보

후보등록 이후 공표금지기간 이전에 실시된 중앙 및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강봉균 후보가 지지도면에서 다소 앞서긴 했으나 강현욱 후보의 추격으로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더욱이 지난 2일 이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 강봉균·강현욱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대략 95% 신뢰수준(오차범위 4.3~4% 포인트)에서 들쑥날쑥한 결과가 나온 것은 그만큼 두 후보들을 향한 유권자 표심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군산지역에서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군산경제자유구역의 성공운영을 위한 후보들의 역량 평가,  특정정당 선호 여부 등이 두터운 박스층을 형성하고 있는 군산지역 부동층 막판 표심을 결정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경합 후보들의 경륜 등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남은 기간동안 부동층의 표심 향방은 이번 선거 최대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새만금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의 적임자에게 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경합 후보들은 저마다 새만금 적임자 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기간 내내 대기업 전문경영인 경륜을 내세우며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기업유치 등의 공약으로 참신한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종영 후보, 가정의 행복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득표활동에 전념해온 평화통일가정당 이근옥 후보의 득표력도 이번 선거의  변수다.

이처럼 선거운동이 막바지인데도 불구하고 군산지역의 총선 판세가 한치 앞을 예단하기 힘든 안개국면을 형성하는 것은 강봉균·강현욱 두 후보 모두 경제·행정관료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고, 지역내 지지층도 서로 엇비슷한 사실상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선거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강봉균·강현욱 후보 모두 군산 정치권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두 후보를 구심점으로 한 지역정치권의 인적 역학관계 마저 미묘하게 얽혀있다 보니 상당수 지역 여론주도층 인사들은 선거전 종반에도 불구하고 난처한 정치적 입장을 이유로 속내를 감추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지역정치권은 이번 군산 총선은 막판까지 표심을 드러내지 않거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역대선거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남은 선거운동기간중 이들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후보가 많지 않은 표차로 신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