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5.31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식선거전이 18일을 시작으로 13일간의 대열전에 돌입했다.

군산시선관위에 따르면 17일 후보등록 마감결과 군산지역은 모두 10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비례대표를 제외한 선출직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경쟁률이 4.5대1에 달하고 있다.

군산시장은 11대1의 경쟁률, 도의원 1선거구는 5대1, 도의원 2선거구는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1명을 선출하는 군산시의원은 90명이 등록을 마쳐 4.3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마선거구가 3명 선출에 17명이 등록해 5.6대1로 최고 경쟁률을 보인 반면에 나․사선거구는 3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산지역 최연소 후보는 시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최인정 후보(34), 최고령 후보는 시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노장식 후보(69)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 선거구 박정희(민주당)․이묘순(민노당) 후보, 사 선거구 엄문정(민주당)․김은혜(민노당) 후보, 아 선거구 함정식(무소속) 후보 등 5명의 여성이 시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지역 후보들은 유세차량과 어깨띠 등을 총동원해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과 상가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 많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시민 박모씨(57 나운동)는 "군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많다"며 "그동안 민선 군산시장 2명 모두가 선거법위반과 개인비리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법력에 밀려 중도하차한 만큼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4년의 임기를 꼬박 채울 수 있는 개근 시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44 나운동)는 "이번 선거는 정당이나 학연 등에 얽매인 구태의연한 선거가 아닌 진정 군산발전을 위해 봉사할 준비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특정정당에 몰표를 던져온 과거 군산 시민들의 투표성향에 일대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산지역 5.31 지방선거는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시민들의 표심향방,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알아온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력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후보가 난립하는 시장 선거의 경우 꾸준히 지지기반을 확보해온 386 대표주자 함운경 열린우리당 후보, 새만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휘해온 문동신 민주당 후보, 전 군산시장 출신으로 행정전문성 등을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권형신 후보, 시장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면서 군산시 행정의 깊이를 파악하고 있는 무소속 송웅재 후보, 민주당 공천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황이택 후보 등의 경쟁구도가 불가피 할 것으로 지역 정가는 관측하고 있다.

또 정당지지도가 불모지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한상오 후보,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등을 중심으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민노당 전희남 후보, 공직사회 크린운동을 전개하며 서민후보를 강조해온 한미준 김덕환 후보, 전문성과 청렴 이미지로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김귀동 후보, 군산시의원과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의정경험을 지닌 무소속 조현식 후보, 해박한 언변과 국제 마인드를 지닌 무소속 최관규 후보 등의 표심 파고들기 및 득표력도 이번 군산시장 선거의 중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