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과 일당 쏠림 현상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한 표라도 얻기 위한 입지자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현안을 살펴 이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다양한 공약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중 색다른 ‘눈에 띄는 공약’들을 살펴보았다.

우선 시장 후보들 중 강임준 후보는 학생들이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무료 공부학습앱 ‘공부의 명수’ 보급을 약속했다. 대학생과 전공출신 학부모들로 답변 선생님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서 검색하면 풀이를 제공하는 유명앱이 기존에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경쟁력을 얼마나 갖출지는 관건이다.

이밖에도 동백대교 경관 상상포차 운영, 야시장 축제 추진, 은파호수공원에 어린이 상상도서관 건립, 폐지줍는 노인 폐지 판매액의 50% 지원 등의 공약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나기학 시장 후보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후 항공방위산업, 항공관련 학교, 항공정비산업 등 항공분야 전방위산업을 유치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를 연계해 군함, 경비정, 잠수함 등 기존 상선 제작에서 벗어나 방위산업과 관련된 신조 선박의 다변화를 꾀하는 등 방위산업체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제는 이러한 방위산업체 유치를 위해서 정치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는 가 하는 실현가능성이다. 아울러 나 후보는 금란도에 시립미술관, 오페라공연장 유치해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질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근열 시장후보는 “어느 후보도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며 코로나 관련 손실보상금을 업체당 최대 4천만원씩 즉시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군산시의 유동자산 3900억 원과 시 공유재산 19만8,347㎡를 매각해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공유재산 매각과 유동자산을 손실보상금으로 충당해 총 4000억 원 이상을 마련 지급하게 되면 다른 필요사업들에 미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도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국·세계·새만금당구대회 개최와 노후주택유지보수를 위해 물 바람 소리 민원을 줄이기 위한 쓰리아웃 지원사업, 공무원 부서이동 최소화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채남덕 시장후보는 여성, 청년, 노인, 장애우에 대한 사회복지정책을 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중 여성정신건강상담센터와 여성건강상담센터 구축, 애견장례식장 건립이 눈에 띈다. 아울러 새만금 해수유통도 약속했다.

또한 지역의 현안 해결을 내세우는 시의원 후보들의 경우 차별화한 공약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6명의 후보가 나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히는 라선거구(조촌·경장·경암·구암·내흥·사정·개정·중앙동)에서는 김영란 후보는 경암동 동부시장 현대화사업 지원으로 맛집거리 조성, 김영자 후보는 쌍촌 이영춘 박사 기념관 건립 추진, 박경태 후보는 신역세권에 소방서 유치·동군산 내 기후변화 체험관 및 어린이 대상 실외 놀이숲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정지숙 후보는 내흥동 강변로 운동산책길 안전펜스 및 편의시설 설치 추진, 박욱규 후보는 서부발전소 이전 추진과 이영춘 박사가 왕진 다녔던 개정역 역사 건립, 손민찬 후보는 조촌동주민센터 디오션시티 분관과 조촌동파출소 유치 추진을 공약했다.

아울러 바선거구(수송·미장·지곡동)에서는 나종대 후보가 지곡동 복합커뮤니티 센터 착공 추진을, 윤신애 후보가 미장동 일원에 청소년문화센터 설치를 위한 예산 마련과 예비엄마교육센터 설치, 최창호 후보가  ‘배달의 명수’를 확대해 마을구조형 ‘두레누리 선물앱’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지성 후보는 수송동 지역 나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 확대를, 김진 후보는 수송동 하천변 펫로드와 펫공원 조성, 미장동 분동 및 주민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다선거구(임피·서수·대야·개정·성산·나포면)에서는 김영일 후보가 동부권 로컬푸드 매장 조성과 일양약품 공장 처리대책 수립을, 이한세 후보가 마을환경위해시설 입주 시 주민공청회 의무화를, 최환엽 후보가 임피 5일장 복원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