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5.31 지방선거 후보들의 공식선거운동이 18일 0시부터 본격 시작됐다. 11명의 후보가 등록해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군산시장선거 등 군산지역에서는 모두 109명의 후보가 유권자를 향한 표심공략에 나섰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8일 0시를 앞둔 17일 밤 11시 30분 무렵, 군산시내 곳곳은 이번 선거에서 부활된 홍보 플래카드를 목좋은 곳에 부착하기 위해 대기중인 각 후보진영 선거운동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어제밤 11시 50분 쯤 군산시 나운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플래카드를 준비한채 대기중인 A 시의원 후보 운동원은 "아파트 단지는 플래카드 하나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부착해도 홍보효과가 뛰어나다"며 "30분전부터 자리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역시 선거운동원들이 야식을 먹으며 18일 0시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때마침 지나던 시민 박모씨(57 나운동)는 "군산시장 선거에 관심이 많다"며 "그동안 민선 군산시장 2명 모두가 선거법위반과 개인비리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법력에 밀려 중도하차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4년의 임기를 꼬박 채울 수 있는 개근 시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씨(44 나운동)는 "이번 선거는 정당이나 학연 등에 얽매인 구태의연한 선거가 아닌 진정 군산발전을 위해 봉사할 준비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특정정당에 몰표를 던져온 과거 군산 시민들의 투표성향에 일대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산지역 5.31 지방선거에서는 방폐장 주민투표 이후 군산시민들의 표심향방,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알아온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력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1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군산시장 선거의 경우 꾸준히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해온 386 대표주자 함운경 열린우리당 후보, 새만금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진두지휘해온 문동신 민주당 후보, 시장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면서 군산시 행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무소속 송웅재 후보, 전 군산시장 출신으로 행정전문성 등을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권형신 후보 등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불가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청렴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김귀동,조현식,최관규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공천의 비민주성을 지적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황이택 후보, 군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등을 중심으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민노당 전희남 후보, 공직사회 크린운동을 전개해온 한미준 김덕환 후보, 정당지지도가 불모지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한상오 후보 등의 표심 공략 및 득표력도 이번 군산시장 선거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