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국가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무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군산발전의 근간을 마련하는 것 이어서 지역 경쟁력 강화의 선행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5회에 걸쳐 연재한 군장국가산단진입로, 군장산단인입철도, 군산-익산철도복선화, LNG복합화력발전소건립 사업 등은 군산 SOC시설 확충을 위한 핵심사업이어서 조속한 민원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굵직한 사업들이 민원으로 터덕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의 민원해결 시스템은 사실상 전무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도시계획과 실무직원 1명이 도시계획 본연의 업무 외에 다수의 국가사업을 관장하기 때문에 업무 성격상 단일민원 처리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듯 다수의 복합민원이 동시에 발생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국가사업은 사실상 군산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중앙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사업을 확정짓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군산시 행정은 민원해결시스템 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이에따라 부시장 등 책임있는 인사를 구심점으로 한 국책사업 총괄 부서를 새롭게 구성, 사업 추진실태와 민원해결방안, 예산확보 계획 등을 심도있게 다뤄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의기관인 군산시의회의 역할도 한층 강화돼야 한다.

 국가사업 현장에서의 민원은 그 지역구 시의원이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지만 표를 얻어 당선되는 시의원 입장에서는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지역구 민원해결에 초점을 둘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때문에 시의회 차원의 국가사업추진을 위한 위원회 구성 등 후속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의회가 전담 위원회를 구성해 민원현장의 중재역할을 수행하고,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과 채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다수 시민들은 국가사업이 무엇인지, 왜 지지부진한지도 모른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만큼 군산지역 여론주도층들이 지역 현안사업에 관심을 갖고 사업 필요성 등을 폭넓게 홍보하는 등 시민 공감대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이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국가사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며 "일부이긴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와 지나친 이기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대승적 차원에서 공익을 위해 양보와 협조하는 미덕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군산시의회 양용호 의장은 "지역발전과 국책사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앞으로 제5대 시의회가 현안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