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16일 군산을 방문해 “이번 대선에서는 좋은 사람을 잘 뽑아 뽑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의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군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면서 국제망신을 시키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 들었다”며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 승리하면 강현욱 전 지사와 상의해 군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선거때 일부 정치인들이 공약을 남발하고 있으나 이명박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공약이 소홀함이 없도록 함은 물론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의 훌륭한 인재양성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

조선소 등 현대중공업 군산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회사 자체적으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새만금 관광레저사업 참여 의향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사업인 만큼 관광레저 뿐 아니라 첨단산업, 제조업 등 다방면에 걸쳐 과학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 회장이 군산방문에서 새로운 투자계획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편 이날 정몽준 의원이 방문한 군산상공회의소에는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모여 환영했다.

(좌로부터 박양일 상의회장, 정몽준 의원, 강현욱 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