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맞아 발주한 용역결과가 일회성 행사위주인데다 타 지역과의 차별성 마저 없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강성옥 의원(라선거구)은 30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방문의 해 용역결과가 잘못됐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강의원은 용역에서 제시된 관광상품개발 사업 18건 중 10건이 실행계획에 포함되었으나 이가운데 군산항만투어 및 선상체험, 생선회 페스티벌 등 6건이 일회성, 행사성 사업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은 4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역을 통해 군산 관광의 문제점으로 관광시설 인프라 부족에 따른 통과형, 경유형 관광행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용역결과를 보면 체류형 관광사업이 전혀 없고 일회성 사업추진이 다수여서 다람쥐 쳇바퀴 관광사업추진이라고 꼬집었다.

강의원은 구체적으로 5억원이 소요될 생선회 축제는 부산 자갈치축제, 여수 생선회축제, 당진 바다사랑 축제와 같으며, 5억3천만원이 투입될 새만금 축제는 수영대회, 비치발리볼 등 여러 가지 행사로 구성됐으나 수영을 할 만한 해변이 없는 지역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 우호교류 방문확대 사업의 경우 국내 자매결연단체 회원초청 성격으로 교통, 식사, 기념품제공을 하도록 돼 있으나 기념품까지 다 제공해주는 국내외 여성단체와의 교류가 군산방문의 해 추진사업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옥 의원은 “군산시가 발주한 용역에 어린이를 주제로 한 관광 이미지 구축사업과 해양을 주제로 한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이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