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들과 대표자들이 아파트 운영 관련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아파트 관련 비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입주자회의 생중계를 의무화해야 한다.”
“군산도 예술을 소비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생산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
“군산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지역스토리텔링 관련 과목을 개설해 군산에 대해 이해하고 군산을 사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새로운 강임준 군산시장 취임 직전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정책제안을 받고자 민선7기 강임준 군산시장 출범 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시민에게 듣겠습니다’ 행사가 30일 군산시립도서관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청소년, 환경, 복지 분야 등 7명 패널들의 기조발언에 이어 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신임 시장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시민 장 모씨는 “대한노인회 건물이 너무 오래되고 협소해 관내 520여 개 경로당 총회 한 번 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건물 신축을 당부했고, 조촌동의 정 모씨는 “오식도동 등 폐공장 유기견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며 버려진 고양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유기묘 보호소도 설치 해 달라”고 제안했다.
서흥남동 이 모씨는 “도시개발 안건 심의 시 대지 관련 심의는 원활한데 비해 전답은 부결되는 경우가 많고 그 사유로 대부분 농지 잠식을 들고 있는데 관련 규정을 참고해 타당성이 있으면 심의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교사 유 모씨는 “군산에 교육혁신특구사업이 필요하며 교육의 질을 높여 인구를 유입하자”고 말했다.
군산시민연대 유재임 국장은 “군산시가 시 자체감사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지난해 시청 공무원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수송동 박 모씨는 “은파호수공원에 복잡하게 얽혀 방치되고 있는 통신선과 고압전선을 정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조촌동 고 모씨는 “군산의 주거형태 중 60%가 아파트라며 분쟁조정위원회를 상설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한 강임준 시장은 “외국 사례를 보면 지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의 조건 중 첫째가 협치였다. 군산시와 기업체, 시민이 소통하고 협치하면 성공하겠지만 시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는 곳은 실패하게 된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합쳐서 함께 머리를 맞대면 다시 잘 살 수 있는 군산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출범 준비위원회 측은 이날 제안된 여러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정운영에 참고할 것이며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