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어온 군산시의회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제108회 임시회기중인 군산시의회는 19일 1차 본회의 정회상태에서 의장단과 민주, 민노, 무소속 의원들의 마라톤 협의를 거친 끝에 향후 의회 정상화에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협의에서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을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독식한 만큼 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경제건설위원회 부위원장(간사)직은 비열우당 의원들이 맡기로 합의했다.
전반기 군산시의회 예결위원장 역시 열린우리당 소속이 아닌 의원들중에서 한 명을 선출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비열우당 소속 의원들이 강도높게 요구해온 의회직 독식에 대한 의장의 본회의장 공개사과는 다소 수위를 낮춰 오는 26일 임시회 폐회사에서 의장이 시민들과 의원들에게 유감을 표현하는 수준으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원구성을 둘러싼 군산시의회 갈등은 사실상 일단락 됐지만, 앞으로 안건심의 등 의정활동 과정에서 의원들간 불협화음 등의 우려가 잔존해 있어 갈등 재발 방지를 위한 의장단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의회직 선출 과정에서 야기된 부작용 해소를 위해 민주, 민노, 무소속 의원들이 주장해온 의회직 교황선출방식 개정 문제는 앞으로 의원들간 시간을 두고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양측 합의가 성사됨에 따라 이날 오후 파행으로 구성하지 못했던 운영위원회 및 상임위 부위원장(간사) 선임을 완료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박희순(간사·민주당), 김성곤, 강성옥, 나종성, 한경봉, 채옥경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행정복지위 간사는 채옥경(민노당), 경제건설위 간사는 나종성(민주당) 의원이 호선됐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