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시의장 "군산을 경제적으로 죽이더니, 이젠 정치적으로 죽이는 일" 반발


전북도 시군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 할 군산지역 시의원 정수를 현행 24명에서 1명 줄어 든 23명으로 감소하는 안을 발표하자 군산시의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전북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가 발표한 제7회 동시지방선거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시안에 따르면 군산은 24명인 시의원 정수가 23명(비례대표 3명 포함)으로 1명 감소한다.

구체적으로 다 선거구(성산, 개정면, 나포, 서수, 임피, 대야면) 의원 정수가 3명에서 2명으로 1명 줄어들게 된다.

전북 시군별로는 전주시만 34명에서 38명으로 4명 증가하고, 군산을 비롯한 김제, 순창, 부안지역은 각각 1명씩 감소한다.

선거구 획정위는 시군의회 의원정수 책정기준에 대해 인구수와 읍면동수의 비율을 30대 70으로 적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의회는 이러한 획정시안이 특정지역만을 배려한 것으로 규정하고 김제, 부안, 순창군 의회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한, 7일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시안의 부당성을 논의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 등으로 군산을 경제적으로 죽이더니, 이제는 군산을 정치적으로 까지 위축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번 획정시안은 군산시의회로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강력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획정시안에는 군산지역 일부 시의원 선거구의 구역 조정안도 담겨 있다.

마 선거구 선거구역이 현행 월명동, 삼학동, 신풍동, 중앙동에서 월명동, 삼학동, 중앙동, 흥남동으로 조정되고, 군산 바 선거구는 흥남동과 수송동에서 수송동 단일구역으로 조정된다.

사 선거구는 현행 나운1동 2동에서 신풍동, 나운1동, 나운2동으로 새롭게 조정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획정위는 이러한 잠정안에 대해 원내·원외 정당, 시·군의회, 시장·군수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주 선거구획정 최종안을 마련해 도지사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도지사가 최종안을 반영한 '시·군의회 의원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를 도의회에 제출하고 도의회는 이 조례를 심의·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