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5년째 제대로 된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못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에 대한 활용안을 제안했다.

방경미 군산시의원은 제20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1989년 개관해 지역의 유일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사랑받았던 시민문화회관이 군산예술의전당 개관으로 기능을 상실하며 5차례에 걸친 수의계약에도 불구하고 모두 유찰되어 현재 시 재정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 이상 활용을 지체해서는 안 되며 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의 곁으로 돌려놔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아래와 같이 제안했다.

먼저 시민문화회관은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중업 선생의 유작으로 단순한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시민들의 예술문화 활동 증진을 위한 목적이라는 의미가 담긴 소중한 예술작품이므로 본래의 설립 목적에서 벗어난 용도로 사용되거나 철거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

둘째, 군산예술의전당은 전문가나 이벤트 업체 위주의 공연과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학생들이나 일반 동호인 등의 사용은 사실상 어렵고, 전시장이 열악하니 시민문화회관이 이를 대체해 아마추어 공연가들의 공연과 시민들의 행사 장소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지금까지 군산시가 여러 계획을 추진해왔지만 결국 효율적인 활용 방향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예술전문단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