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호 도의원

전북도의회 양용호 의원(군산2)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군산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간의 정부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조선소 뿐만 아니라 GM군산공장 철수설, 넥솔론 파산위기, 하이트 전주공장 매각 등 일련의 위기상황에 전북 경제가 장기적 불황에 빠져 쇠락의 길로 접어들 우려가 매우 크다”며,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전북경제상황을 걱정했다.

지난 5월 31일, 대선 이후 전북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의 지역경제 비중을 고려해 존치돼야 일자리도 유지되고 국가 차원에서도 조선산업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줘야 한다면서 군산조선소 문제 만큼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후 5개월이나 지났지만, 군산조선소 문은 여전히 굳게 닫힌 상태에 있고 선박금융공사 신설, 공공선박 발주 및 노후선박 교체, 선박펀드 지원 등의 정부대책은 흐지부진 하다는 게 양 의원의 주장이다.

이어 양 의원은 지덕권 산림치유원, 동학농민운동기념공원 등 대선공약사업을 거론하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북 출신 인사의 정·관계 고위직 진출을 제외하곤 국가예산지원이나 각종 현안에 있어 아직까진 정권 교체를 실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고 평가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 부족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과거 정부의 온당치 못한 처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도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어기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실타래처럼 꼬인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