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관영 의원(군산)은 9일 “국내 15개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한 여행자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은 43%에 불과, 보험 약관을 개정하거나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부터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15개 손해보험사가 판매한 여행자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을 확인한 결과, 지급 보험금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손해보험사들이 여행 보험 단일 상품을 판매하면서 지나치게 보험료를 높게 결정했거나, 보험금 지급 조건을 어렵게 하는 등으로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것.
실제 손해보험사들은 이 기간 중에 보험료로 3347억원을 받았고, 이중 43.4%인 1455억원만을 지급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여행보험 판매로 얻은 판매 차익은 제비용을 포함하여 1892억원이었다.
국내 여행보험은 신규가입건수 142만건에 보험료로 545억원을 받았고, 지급한 보험금은 346억원이었다.
국외 여행보험은 가입건수 517만건에 보험료로 2802억원을 받은 반면 지급한 보험금은 1108억원이었다.
여행보험 상품의 평균 손해율은 국내 여행보험상품이 64%, 국외 여행 보험 상품은 40%에 불과했다.
국내외 여행자보험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의 다른 상품들에 비해 손해율이 현격하게 낮은 것이다.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보험율은 2016년 기준으로 131.3%, 자동차 보험은 2016년 기준으로 83%였다.
김 의원은 “여행자 보험 상품의 손해율이 손보사의 대표적인 상품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여행자보험 상품의 보상범위가 제한적이거나 보험사가 여행자보험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꺼리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금융당국은 여행자 보험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 등을 포함해 천차만별인 여행자 보험 상품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