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와 같은 군산지역의 시급한 현안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군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당선의 주춧돌 역할을 한데다, 문 대통령 역시 선거운동 기간 중 전북 방문에서 새만금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도민들은 전국에서 41.08%의 지지를 받은 문 대통령에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64.84%의 높은 지지를 보냄으로써 명실공히 당선 가도를 활짝 열어 주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군산시민 역시 63.65%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
시민들이 이처럼 문 대통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역대 대선 때 어김없이 구호성으로 등장하는 전북의 최대 현안 새만금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지, 군산 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지원 약속 등을 신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직접 새만금 사업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새만금개발청과 국무조정실 지원단 체계로는 추진 동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새만금 매립을 공공주도로 추진하고,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하는 등 30년 넘게 선거 때 반짝 표심잡기용으로 이용해온 새만금개발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새만금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군산의 최대 현안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지원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12일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조선산업 경기회복시까지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배정받아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며 “군산조선소를 유지하길 바라며 이 부분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3월 31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선박펀드 지원을 통해 일감을 마련할 것”을 공약했다.
군산조선소가 전북과 군산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내건 문 대통령의 약속이다.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은 문대통령이 약속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관련 공약을 반드시 지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은 10일 입장발표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로 군산과 전북경제가 10년전으로 되돌아갔다”며 “이제는 문대통령이 약속한대로 정부가 나서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전북도민들에게 밝힌 새만금 및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약속의 이행 여부 이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채모 씨는 “지금까지 선거가 끝난 후 공약을 지키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지켜봤으나 이번 만큼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과의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해주길 기대한다”며 “행정과 지역정치권 역시 취임 초기에 이러한 공약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 발휘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7월 초 가동중단을 공시한 만큼 군산조선소 정상화 문제는 사실상 매우 급박한 현안이 되어 버렸다”며 “문 대통령의 지원 약속이 빠른 시일 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가동중단 방침이 확정된 군산조선소가 새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