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분원 설치를 두고 각 지자체가 대선공약 제시 등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또한 새만금 지역 산업연구용지(군산시)에 분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본원은 현재 안산에 위치해 있으며 올해 말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발전에 필요한 원천연구, 응용 및 실용화 연구, 해양분야 우수 전문인력 양성 및 대국민 서비스, 해양 및 극지과학기술 정책 및 제도 연구 등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분원으로 거제시에 남해연구소, 울진군에 동해연구소 등이 있다.

올해 말 본원이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게 되면 서해권 해양과학연구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 

이에 따라 전라북도에서는 새만금지역 산업연구용지에 서해연구소(분원)를 유치해 관련산업 시너지효과 및 새만금 사업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1부서 1정책 아이디어 발굴에서 제안됐다.

일단 해양수산부는 서해분원 설치는 검토한 바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밝히고 있다.

본원 부지가 매각되지 못하면서 활용을 고심하던 안산시가 안산 지역 해양연구 등을 위한 서해분원 설치를 요구했지만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게다가 충청남도에서도 충남연구원과 손잡고 서해분원 설치가 포함된 서해안권 해양신산업벨트 구축을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광양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분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새만금개발청 현안사업화를 통해 새만금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새만금특례법에 따른 각종 특례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각 지자체에서 경쟁하고 있고 본원이 불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전북연구원에 의뢰 타당성 연구를 진행한 후 논의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의견이다. 

부산과 충남 등 국내 타 지역에 해양수산 분야의 주도권을 계속 빼앗기고 있는 군산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분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