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치권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수선한 정국 분위기 속에서 군산지역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설이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군산지역 국가예산은 2년 연속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한 단계 도약에 대한 희망도 자리잡고 있다.

본지는 김관영 국회의원을 만나 군산지역 주요 현안을 짚어 봤다.  (편집자주)


▲ 국민의당 탄핵소추위원단장으로서 지난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했는데 소회와 앞으로의 전망은?

탄핵소추 제안설명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는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불행입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234명의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가결됐습니다. 헌재 심리가 진행중이지만, 대통령의 국정농단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탄핵안은 인용될 것으로 봅니다.
 
헌재결정이후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미래를 위해 헌신할 각오입니다.

▲ 지난해 2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달성한 소감과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2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을 달성하게 돼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될 때 군산시 국가예산이 6,127억 원이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전북경제수도 군산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재선 임기동안에는 고속버스 터미널 이전, 전북대병원 건설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 성과를 이루는데 매진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새만금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2축과 동서2축의 십자형 도로를 빨리 완공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통과된 새만금 남북2축 도로 364억원과 동서2축 도로 예산 639억원 확보는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군산의 교통물류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건설에 1천억 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지난번 총선당시 약속드렸던 서울에서 군산까지 70분대 주파 가능한 고속철 도입을 완공해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공약했던 해망동 수산물시설 현대화 사업에 215억, 정온도 개선사업에 40억 원이 반영되어 뿌듯하고, 익산국토관리청과 한전의 갈등으로 늦어졌던 군장대교 개통도 올해 6월에는 일부개통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군산시민의, 군산시민에 의한, 군산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 발전된 군산을 이뤄내겠습니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설 명절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군산조선소 문제해결을 위한 위한 정부와 현대중공업 측의 결단을 촉구하고, 향후 군산 터미널 환경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새만금 내부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새만금복합리조트 관련 법안의 현재 진행상황은?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중인데, 상임위 차원에서 공청회 등을 거쳐 재논의키로 했습니다.
 
오로지 전북 발전과 새만금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새만금복합리조트 도입을 준비했지만, 내국인 출입 카지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향후 반대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소통해서 철저한 규제와 통제가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 낼 생각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난해 말 법안 심사가 있기 며칠 전 일본에서 관광산업의 총아이고 생산유발효과가 큰 복합리조트 도입을 위한 관계 법률이 중의원을 통과했다는 점입니다.

장기 경기침체의 타개 방안으로 이를 선택한 일본의 사례를 복기하고, 싱가포르 등 성공사례에 대해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새만금 복합리조트 도입과 관련해 갈등과 대치가 아닌 건설적인 토론에 더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합니다.

▲ 선거 공약인 군산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전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과거 제가 대학교 갈 때 이용했던 터미널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군산에 고속버스로 오시는 분들이 터미널을 보고 놀라 한마디씩 합니다. 너무 낙후되었고, 너무 오랫동안 방치된 것이죠.

군산의 관문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입지와 사업자 선정, 면허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있지만 임기 안에 반드시 변화시켜 낼 것입니다. 군산의 자존심 회복도 여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의 참여 속에 공정하면서도 최상의 터미널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산업단지 발 경기침체로 군산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군산 경제의 명암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치·경제·외교·안보 상황이 만만치 않은데다, 자국중심의 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과 대외무역 1위인 중국의 사드보복도 점차 강력해지는 추세입니다.

엄중한 시기에 발생한 국내 탄핵정국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에 군산 산업단지의 침체 해소를 위한 해법 찾기가 단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년간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국GM이 신차 생산을 확정하고, 생산에 들어간 것을 보면서 과거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군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군산으로 길 위에서 염원을 외치던 것이 떠오릅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역시 가는 길이 힘들지라도 함께 묵묵히 걸어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동북아 입지우위를 십분 살려 재도약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듯이 경제위기를 계기로 조직을 튼튼히 하고, 건설적 구조조정을 이뤄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중앙에서의 활동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역구에 소홀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열심히 일했습니다. 20대 국회가 헌정사상 최단기간에 원 구성 협상을 이끌어 낸 것도 국민의당 등장으로 가능했다고 봅니다.

중앙정치도 열심히 하지만, 정치의 기본은 지역이라는 걸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금귀월래 원칙을 지키며, 지역의 민원과 발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 니다.

군산시 국가예산 1조원 달성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전체 국회의원 중 상위 5%이자 전북지역 의원 중 입법활동에서도 월등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 각별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자랑스러워 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군산시민에게 한 말씀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더 없이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7년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과제가 많은 해입니다.

때론 힘들지라도 함께 하기에 외롭지 않고, 함께 하기에 승리를 약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희망을 원동력 삼아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이겨 나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혜롭고 잠재력이 충만한 우리 군산시민의 힘을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