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은 29일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결정, 추가 물량 배정 촉구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몽준 전 의원의 역할론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성명서에서 “도내 유일한 도크 폐쇄로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 군산을 포함한 전북경제의 붕괴가 불가피하고, 전북의 경제위기는 대한민국 경제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11월말 기준 사내외 1,2차 협력사를 포함해 72개사 약 5300여명이 종사하고, 군산경제의 24%, 군산 수출의 20%, 전북 수출의 8.9%를 차지 할 정도로 경제적 기여도가 큰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유치 후 지자체가 현금 지원한 금액만 200억원이며, 그 외 조선산업 클러스터, 진입도로, 인근 대학 조선학과 신설 및 산학협력단 구성 등 조선산업 인프라 구축에 지자체가 투자한 돈만 수백억원이 넘는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이 투자비용에 대한 편익만으로 진퇴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산조선소는 도크 하나가 아닌 환 서해안시대의 상징이다”며 “군산조선소를 통해 그동안 남동권에 집중된 조선업의 서해안 시대를 열었고, 중국의 부상과 발맞춘 미래 대한민국 조선업 거점으로서 단순히 경영적 판단으로 존치 가치를 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경제의 지축을 흔들 수 있는 군산조선소 폐쇄 방침에 반대하며, 문제해결에 엄중하게 임하겠다”며 “얼마전 도민 29만명의 폐쇄 반대 서명부를 현대중공업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회사 측의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특히 “수 차례 여러 경로로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며 “7선 의원 이자 사회원로인 정 전 의원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