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비안도와 두리도 도선운항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전북도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됐다.
양용호 도의원(군산2)이 발의한 ‘군산 비안도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한 점·사용허가 승인 건의안’은 비안도 주민들의 인권과 생활권, 교통권 보장을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여객선 운항과 이를 위한 가력항 점·사용허가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건의안이 발의된 배경을 보면, 그동안 양용호 의원을 비롯해 도의회 차원에서 발언과 도정질문 등을 통해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도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에서 출발했다.
비안도와 두리도는 새만금방조제 가력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의 섬으로서 현재 주민 187세대 413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방조제 공사가 시작된 2002년부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바람에 자그마치 15년 동안 소형어선에 의지한 채 목숨 건 항해를 이어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양 의원에 따르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자인 새만금개발청과 동의권자인 농림부 등 핵심 중앙부처는 겉으론 도선운항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막상 도선운항 허가를 놓고선 서로 책임회피와 업무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배경엔 도선운항 허가를 두고 인근 지자체 어민들의 반발과 시장군수들의 공세에 새만금개발청과 농림부, 그리고 전북도조차 뒤로 한 발 물러서 갈등 해결은 고사하고 강 건너 불구경만 한 탓이 컸다.
양용호 의원은 “고립된 섬주민 400여명은 그동안 감사원과 권익위에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청와대, 행자부, 농림부 등 여러 중앙정부와 전북도에 건의하는 등 도선운항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