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민주신당 강봉균 의원이 요즘 군산에서 자주 활동한다.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군산에서 민원인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 했으나 요즘 그 횟수가 부쩍 늘었다.

강봉균 의원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언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범여권의 통합 작업과 여권 대선예비 후보들의 각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 의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강봉균 주변인들은 “강 의원은  군산으로 피서 왔다.”고 말한다.

범여권 대선예비 후보들로 부터 도와달라는 러브콜을 피하기 위해서다.

서울에 있으면 범여권 캠프로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강 의원에게 접근 하면서 협조를 요청하기 때문에  강 의원 입장이 난처하다는 것.

강 의원 입장에서는 경선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인을 지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강봉균 의원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청와대경제수석, KDI원장, 국회예결위원장 등 정재계의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러한 이력으로 인해  이른바 ‘강봉균 사람‘이 우리나라 정. 재계 주요 위치에 포진돼 있다.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강 의원처럼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 도와주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자연히 강봉균 의원의 몸값이 치솟고 범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자들이 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강의원은 현재 중립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의원은 범여권 유력 후보자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자칫 섣부른 지지선언을 할 경우 정치적으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강 의원 주변에 따르면  강봉균 의원은 지역 기관장과  지지자들과 잦은 면담을 하면서 지연현악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지역 현안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챙기기 위함이다.

범여권 대선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강 의원이 누구를 지지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