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제199회 행정사무감사에서 A업체가 군산시의 행사평가 용역 내부 자료를 받아 시간여행축제 대행 사업자 모집 입찰에 참여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22일 관광진흥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역 유출에 법적 문제가 없다던 군산시가 왜 2차 용역을 실시했는지도 의문이고 낙찰이 취소된 광주업체가 다시 최종 사업을 수행하는 말도 안 되는 행정절차가 진행됐다”며 “누가 용역을 유출시켰는지 또 업체와 어떤 유착의혹이 있는지에 대해 샅샅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군산시가 지난 6월 전국단위 입찰로 사업비 4억5000만원의 ‘2016 군산시간여행축제행사대행 용역’ 입찰공고를 낸 뒤 제안서의 기술능력 평가 결과 광주 소재 A업체가 1순위 낙찰자로 결정됐지만 A업체가 낸 제안서 내용에 군산시가 진행 중이던 ‘대표축제 조사평가연구 용역’ 내용이 그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대표축제 조사평가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는 담당 시 공무원과 군산시대표축제추진위원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에게는 보고서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산시는 용역 유출과 관련한 법적 자문을 받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후 군산시는 A업체를 설득해 입찰 결과를 취소했다.

7월 군산시가 다시 전국 단위로 낙찰자의 재하도급 등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동수급 참여 및 제3자에게 재용역 불가’를 명시해 2차 입찰을 실시했고, 서울 소재 B업체가 1순위 낙찰자로 선정돼 올해 군산 시간여행축제 대행사로서 축제를 치렀다.

그러나 군산 시간여행축제 진행 결과 B업체는 사실상 이름만 내세운 들러리 역할을 했고 실제 사업 대행은 광주 A업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입찰에서 규정한 ‘제3자 재용역 불가’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에 대해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번에 제기된 행사평가 용역자료 유출파문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직접 중간보고를 받을 것”이며, “한 점의 의혹이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철저하게 특별감사를 할 것”을 지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