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 부처간 의견차이로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직도관련 지원사업이 1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부분 군산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그간 난항을 겪어온 쟁점에 대해 정부가 군산시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최종 협의했으며 특히 이 중 핵심 쟁점이었던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건설사업의 경우 국가지원 지방도가 아닌 일반국도로 승격시켜 내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전액 국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됐다.

또한 근대역사문화관건립과 산업기반기술 혁신시스템 구축사업은 균특재원이 아닌 별도 재원을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해 지원키로 했다.

옥구 소도읍 육성사업은 공모 등의 관련절차가 남아있지만 직도사격장 관련 지원 약속인 점을 충분히 감안해 2008년도에 긍정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피해조사와 관련, 용역비 문제로 이견이 컸던 직도 민관군 합동조사단 운영은 국방부에서 직접 환경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조사하는 방식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응도 군부대 이전에 따른 부지 무상양여에 대해서는 향후 3년 동안 정부에서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정부의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으로 지역민의 반발을 샀던 직도사격장 현대화 관련 지원사업은 총리 주재 정책조정 회의에서 군산시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부가 결정사항을 공문에 명시해 군산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직도관련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2005년 8월 매향리 쿠니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됨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직도에 사격장 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추진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고군산연결도로 개설 △근대역사문화관 건립 △비응도 군 부대 이전 및 터 무상양여 △어족자원 보호 △바다목장 조성 등 총 10개 사업에 2,929억원의 후속 지원책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정부차원에서 약속했던 사업을 관계부처에서 별도 예산으로 지원하지 않고, 전북지역에 배정된 균특재원으로 추진하거나, 당초 사업계획을 축소 검토하는 등 사업시행이 부진해 시민들의 반발을 사왔었다.

이에 군산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중앙부처를 방문, 사업지원 예산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전북도와 정치권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약속 이행을 다각적으로 촉구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특히, 문동신 군산시장은 지난 6월 27일 국방부와 기획예산처 등 정부관계자가 참여한 사업설명회에서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에 강력히 항의한 바 있으며 정부에서 약속한 사업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언제라도 직도사격장에 대한 허가를 취소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