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 도의원
재단 이사장 비리 문제 등으로 위기에 처한 군산 서해대학을 지방자치시대 지역발전을 담보 할 도립대학으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인정 의원(군산3)은 9일 제 33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지난 1973년 개교한 서해대학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아님에도 대학을 건전하게 운영해야할 이사장이 법인재산과 교비를 횡령하면서 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경영부실과 비리로 인해 서해대학이 위기에 몰려있고, 이로 인해 1400여명의 학생·교직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횡령사건이 발생한 대학이라는 이미지 실추로 인해 올해 일시적으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서해대학 방사선과를 포함한 유아교육과, 실용음악과 등이 실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이사장 횡령사건 악재로 인해 학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횡령사건 이전까지는 매년 거의 100%에 달하는 학생 충원률, 등록금 또한 국립대학인 군산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경쟁력 있는 대학이었으나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퇴출대학으로 지정될 것이 뻔하며, 퇴출될 경우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피해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에 놓인 대학은 도차원에서 재정지원이 아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치권과 행정에서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역 인재육성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정책 차원에서 도립대학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학법인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군산·익산노회에서 450억원 가량의 법인 기본재산을 무상으로 기여할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군산시도 대학 운영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정상화에 군산시와 도가 각각 약 5억원 정도의 재정적 지원을 한다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인정 의원은 “이런 상황에 도는 더 적극적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도립대학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낙후된 지역경제를 걱정한다면 중앙정부의 우리지역 홀대를 비판하기에 앞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부터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8개의 전문대학이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 사립 전문대학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와 제주도 그리고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국공립 전문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