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군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2008 군산방문의 해’이다.

2008년도에 새만금 방조제 도로공사가 완공되는 것을 기념해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군산방문의 해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시청 각 부서에서는 부서에 걸맞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전북사회연구원에 ‘2008군산방문의해’ 종합 기획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2008년을 계기로 해서 군산을  관광기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러한 시의 정책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지로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당초 계획보다 1년이 늦어진 2009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개발, 연안도로 개설, 군장대교 개설 등은 단기 사업이 아니라 몇 년씩 걸리는 장기 사업들이다.

군산시와 시민들이 관심이 큰 군산항 워터프런트 역시 장기사업일 뿐 아니라 민자유치로 진행되는 사업들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2008 군산방문의 해와는 거리가 먼 장기 사업들이다.

시 관계자는 “2008 군산방문의 해는 상징적인 것이다”고 말한다.

군산방문의 해라고 해서 특별한 건축물이나 행사는 없다는 것이다.

기존 군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자산과 축제 등 행사를 좀 더 내용 있게 추진한다는 것.

현재 상황에서는 2008 군산방문의 해는 시 관계자가 말하는 대로 선포식과 몇 가지 행사를 진행하면서 열심히 해 보자’는 선언적 의미 이상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 시민들은 방문의 해가 비록 선언적 의미만  있다고 해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만금이라는 세계 최대 방조제가 있기 때문에 군산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민 이모씨는 “군산방문의해 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들 스스로가 군산홍보 요원이 되어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은 일제시대 건물과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 이영춘 박사 유적지 등이 있어 전국적으로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는 것이다.

진포대첩은 고려시대 일본과 싸워 대승을 거둔 4대 대첩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세계전사에서 처음으로 배에 화포를 장착해 싸운 전쟁이기도 하다.

개정에 있는 이영춘 박사 유적지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혜택을 보고 있는 의료보험 발상지이며, 양호교사제가 처음으로 실시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군산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군산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실례로 군산 내항과 그 주변은  조선은행건물, 세관 등  일제시대 건축물이 상당수가 남아 있으나 이를 제대로 아는 시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시민 김모씨는 군산에 산재해 있는 유적지에 대한 최소한의 안내판도 제대로 세워놓지 못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조선은행 자리는 외견상 완전 흉물에 가까울 정도로 방치돼있다.

조선은행 건물은 그 주변에 있는 군산세관 건물과 더불어 일제시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군산세관 건물은 세관 박물관으로 사용돼 있어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씨는 “조선은행 건물 주변에 최소한 안내판이라도 세워 놓으면 시민들이 외지인들에게 군산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군산내항 역시 안내판 하나 없기는 마찬가지 이다. 특히 군산내항은 80년대까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유적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곳 역시 안내판이 없어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과 시민들은 단순히 낙후된  군산항을 보고 간 것에 불과할 뿐이다.

김씨는 시민들이 군산의 유적지와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책자 발간을 제안했다.

시민들이 군산역사를 제대로 알고 외지인들에게 자신있게 군산을 홍보할 수 있도록 시가 유도해야 한다는 것.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관심이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