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김우민(3선) 의원이 선출됐으나 운영위 구성을 놓고 행정복지위원회가 내홍에 휩싸이는 등 원구성 단계에서부터 험로를 예고했다.
시의회는 5일 오전 행정복지위원장과 경제건설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운영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으나 행정복지위원회 측의 운영위원 선임을 놓고 의원들간 첨예한 대립각을 빚기 시작했다.
행복위는 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의원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자체 투표까지 실시했으나 번번이 6대6 동수가 나오면서 위원 선정에 난항을 거듭했다.
이러한 파행은 무려 10시간 가까이 지속되다 가까스로 위원선임을 마치고, 이날 밤 9시 50분 쯤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속개,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1차 투표에서 단독출마한 김우민 의원이 찬성 19표를 얻어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행복위가 운영위원 선임을 놓고 이처럼 장시간 파행을 빚은 것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의원 등의 표심 향방을 놓고 더민주당을 비롯한 비국민의당 측 의원들과 국민의당 측 의원들간 감정 싸움으로 비화됐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 의원은 "이번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부위원장직 까지 내정한 듯한 정황이 드러나 이날 행복위 소속 운영위원 선임 과정에서 자존심을 건 갈등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천신만고(?) 끝에 위원선임 및 위원장 선출을 마친 운영위원회는 5일밤 11시 20분 현재 부위원장 선출을 놓고 또다시 위원들간 갈등을 빚은 끝에 김난영 의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운 시의회가 운영위원회 구성을 놓고 특정 상임위에서 무려 10시간 가량 파행을 빚은 것은 의회 수준저하 및 의원들의 자질시비를 초래하기에 충분하다며 원구성부터 이정도라면 향후 2년간 의회 운영은 어찌될 지 심히 걱정스럽다는 개탄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의원들의 자성이 요구된다.
한편, 군산시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은 김우민(위원장), 김난영(부위원장), 조경수, 신영자, 길영춘, 이복, 방경미 의원 등 7명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