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오는 4일 실시되는 가운데 의장·부의장 선거지형이 이상기류를 형성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의장 후보는 국민의당 박정희(3선), 정길수(3선), 진희완(4선), 한경봉(4선) 의원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또한, 부의장 후보는 국민의당 김영일(재선)의원과 더민주당 김경구(5선), 강성옥(3선)의원이 입지를 세웠다.
이러한 등록 결과는 국민의당이 지난달 24일과 25일 부안 워크숍에서 의장단 등을 내정한 것에 대한 같은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반발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워크숍에서 의장 후보에 박정희 의원, 부의장 후보에 김영일 의원을 내정한 상태여서 향후 이번 후보등록 결과가 당내 어떠한 정치적 후폭풍으로 이어질지 당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당내 일부 시의원 그룹에서 지역위원장인 김관영 국회의원에 대한 반발, 즉 반기를 들었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의회 안팎에서는 국민의당에서 정길수 의원과 진희완 현 의장이 나란히 의장후보에 등록한 것과 관련해 적어도 이날 오후 등록 마감시점까지는 당 내정 후보에 맞서 경쟁할 최종 후보를 합의하지 못했거나, 당의 방침을 거스르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의장단을 선출하는 직전까지 국민의당 소속 일부 의장후보의 전격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당초 의장 출마가 유력시되던 더민주당 김경구 5선의원이 부의장으로 목표를 선회한 것 역시 부의장 한 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더민주당의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국민의당 의장후보 지형변화에 따라 역시 더민주 부의장 후보의 전격사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군산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며, 2차에서도 과반득표가 없으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를 놓고 3차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가 당선된다.
3차에서도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가 당선자로 결정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