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오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군산지역 8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지며, 선거인수는 남자 11만 2749명, 여자 11만 527명 등 총 22만 3276명으로 지난 2012년 제 19대 총선 당시보다 6725명이 증가했다.

선거운동 종반을 맞아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와 각 정당의 자체 판세를 종합해보면 군산지역은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의 우세 속에서 더민주 김윤태 후보의 가파른 추격양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연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 지, 아니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지 여부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또한, 일정 부분 고정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와 정의당 조준호 후보, 5섯번째 출사표를 던지고 감성적인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호소해온 무소속 함운경 후보의 득표력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문에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지역 총선은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화되면서 역대 선거보다 정당 및 인물대결 구도가 부각된 것이 주된 특징이다.

과거에는 지역 내 특정 정당의 지지 및 독주현상으로 인해 사실상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본 선거 보다는 오히려 예선격인 정당경선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번 군산지역 총선은 야권분열로 더민주당 김윤태 후보와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간의 치열한 경합구도를 보인데다, 새누리당 채용묵, 정의당 조준호, 무소속 함운경 후보 등 5파전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비록 무산되기 했으나 범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선거 초반 최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시도의원 등 탄탄한 기본 조직을 앞세우며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와 중앙당 차원의 심도 있는 검토 끝에 경쟁력을 인정받고 전략공천자로 결정된 더민주당 김윤태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다섯 번째 도전장을 낸 무소속 함운경 후보의 톡톡 튀는 선거운동, 진보개혁 성향의 정의당 조준호 후보의 깊이 있고 차분한 선거운동, 오랜 기간 지역에 거주하며 유권자들과 눈높이를 맞춰온 새누리당 채용묵 후보의 독특한 스킨십 등도 선거기간 내내 시선을 끌었다.   

새만금 1·2호방조제 관할권 결정을 놓고 현역 의원인 김관영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타 후보들과 이에 맞서 방어논리를 펴는 김 후보 간의 논리전이 방송사 토론회 등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새만금 관할’ 문제가 군산지역 총선의 또 다른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적조치를 운운하는 등 정책대결보다는 다소 과열된 감정대립 양상을 보여 유권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군산지역 후보들은 저마다 막바지 부동표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공약을 꼼꼼히 비교분석한 후 군산발전을 이끌어갈 최적의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부 최모 씨는 “과거에는 특정 정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분위기로 인해 사실상 투표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었으나, 이번 선거는 정당대결, 인물대결 양상을 띠다보니 내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군산을 경쟁력 있게 이끌어갈 후보에게 표심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 씨 역시 “예전에는 지역 텃밭정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되기 때문에 투표를 안한적이 있었지만, 정당 대결 양상을 보인 이번에는 군산을 위해 누가 더 일을 잘하고, 나라를 위해 바른 역할을 할 정당과 인물을 유권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꼼꼼히 공약 등을 읽어보고 투표장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군산지역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 못지않게 어느 정당이 군산 야권 제1정당의 반열에 오를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보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4.13 총선 군산지역 개표는 투표 당일 오후 6시부터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