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후보는 29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계열 두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함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 4월 4일 이전에 여론조사 등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단일화 방안은 김윤태 후보 측이 제안하는 어떠한 방안도 수용할 수 있으며, 즉시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지역정가에서는 함 후보의 이날 단일화 제안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함 후보 측 단일화 제안을 공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윤태 후보 측에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김윤태 후보 측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단일화를 함후보 측이 제안한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지역정치권에서는 한때 복당을 추진하다 무산된 함 후보 측이 만일의 경우 후보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이른바 민주계열 표심 분열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완주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의 1조원 예산 확보 등을 평가절하 해온 함운경 후보 측이 현 다자구도 하에서 선거판세가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 민주계열 단일화를 통해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함 후보의 이날 제안은 다수 시도의원 등의 지원속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당 김관영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단일화 논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김윤태 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일단 후보단일화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렇듯 함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후보등록 후 첫 발표 될 도내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처음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더민주 전략공천으로 인해 군산지역 총선 구도가 새판짜기를 한 이후 정당지지도 및 후보별 경쟁력 등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로서 전파력 및 여론 확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