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에 위치한 옛 시청건물 등 원도심 건물을 다양한 유휴공간으로 유연성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신영자(더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은 15일 열린 제 1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군산은 근대역사문화거리사업 등에 힘입어 연간 100만 관광객 유치 기대감이 부풀고 있으나 시의 도시재생사업은 근대건물 등 하드웨어적 측면만 부각돼 상업적 경향에 따른 우려감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관광객들로 하여금 군산을 다시 찾게 하는 재활성화 및 재창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크게 부족해 지속적인 관광객 유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유럽과 일본의 선진 도시들이 문화, 예술, 역사 등 감성적인 요소를 도시재생에 접목하여 경제효과 창출 등 시너지효과를 내며 성공한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옛 시청 건물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용도, 공간 활용, 운영관리에 이르기 따지 군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 상상력 반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옛 시청건물의 구체적 활용방안을 조목조목 제시해 시선을 끌었다.

우선 태국,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가벼운 먹거리를 중심으로 주변 식당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음식 거리를 1층 도로변 상가단지에 조성해 다문화여성 일자리제공 및 관광객에게 다국적 음식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2층 상가는 문화예술분야에 한해 청년창업공모를 통해 예술창작촌을 개설, 전주 남문시장의 성공사례처럼 젊고 기발한 아이디어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빌딩하는 과정에서 공간예술인 연극, 무용, 음악, 국악, 연예 등의 놀이마당을 구축해 1회성 공연이 아닌 365일 무대예술이 펼쳐지는 전용소극장 건설을 제안했다.

원도심 일대 근대역사거리의 화장실 부족을 위한 해법으로 서울시와 같이 인근 공공건물과 상가 개방화장실을 지정, 활용하고 소정의 유지비용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