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국회의원의 국민의 당(안철수신당) 합류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산시의원들의 탈당 규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복수의 군산시의원 및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22일 현재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 18명 가운데 김관영 국회의원과 함께 더민주를 탈당한 시의원은 진희완 시의장을 비롯해 김영일, 이복, 유선우, 배형원, 정길수, 서동수, 고석원, 한경봉, 신경용 의원 등 모두 10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시의원 대다수는 국민의 당 전북도당 발기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2일 현재,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는 더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김난영, 신영자 의원을 제외한 김성곤, 강성옥, 김종숙, 김우민, 나종성, 박정희 의원 등 6명은 더민주당 탈당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치상황 변화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 가운데 4선의 김성곤 의원을 비롯한 3선 김종숙, 강성옥 의원 등은 더민주당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나머지 의원들은 22일 현재 더민주 탈당 여부를 심도있게 고심중인 것으로 파악돼 귀추가 주목된다.

더민주 소속 시의원 A씨는 "그동안 정당을 기반으로 지역 정치를 해왔는데, 당이 어려울때 당을 떠나는 것은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잔류 쪽에 비중을 두고 고심중에 있다"고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또다른 시의원 B씨는 "그동안 소신껏 정치를 해온 만큼 현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치상황 변화와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한다"며 "2월말 3월초까지는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 소속 시의원 10명이 탈당하면서 국민의 당이 군산시의회 제1당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더민주 및 무소속 의원들의 의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당장 오는 7월 예정된 후반기 의장단 선거부터 복잡한 선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원내 의석 분포가 지금처럼 유지될 경우 향후 의회 운영과정이나 안건 심의 등의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