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는 화학공장이 밀집한 군산의 화학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조례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최인정 의원(군산3∙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일 제32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산업단지가 밀집한 군산에서 화학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발생시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군산지역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군산지역의 노후화된 산업단지에서 매년 크고 작은 화학관련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학사고는 흔히들 후진국형 사고”라며 “극단적인 성장위주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최근 화학사고로 820여 명의 인명피해와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3년부터 화학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올 상반기만 해도 벌써 61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화학공장 사고는 한번 발생하더라도 걷잡을 수 없는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잠재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시설물의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화학사고에 따른 피해는 인명과 재산은 물론 해당 국가와 지역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져 투자기피 현상까지 발생한다”며 노후산업단지에 대한 관리강화 방안을 전북도와 군산시에 촉구했다.
최 의원은 군산산업단지내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다루는 사업장이 많은 만큼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화학공장 등의 시설물에 대한 내구연한을 일제히 점검∙관리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올해 화학물질 인허가 관리감독 권한이 지방환경청이 갖고 있지만,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과 함께 화학물질의 경우 배관이나 파이프 등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관련 시설이 노후화되기 전에 교체되야한다”며 “전북도민의 안전을 가장 먼저 책임져야 할 지방자치단체는 전북도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며, 이에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