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회의 광경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종숙)는 9일 옛 시청부지 매입을 골자로 한 원도심 공영주차장 조성지원사업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을 보류 처리했다.

행복위는 이날 공식 회의석상에서 옛 시청부지 매입안을 심의하지 않고, 정회시간에 관련 안건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친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행복위의 이러한 결정은 옛 시청부지 매입을 놓고 시의원들간 의견이 분분해 자칫 표결로 이어질 경우 의원들간 깊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근대역사문화자원을 동력으로 군산이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는 시점에서 옛 시청부지 매입 여부가 향후 근대문화도시 군산의 경쟁력 가늠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향후 집행부도 뚜렷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시의회도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검토할 필요성에 대한 상임위 내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복지위원회 관계자는 “군산시 차원의 옛 시청부지 활용계획이 미흡하고, 비싼 상업용지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 근대문화도시의 거점공간이 박물관 주변을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옛 시청부지 매입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류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날 보류된 관련 안건을 다음에 다시 심의할 경우 집행부에서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군산시로서는 시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군산시는 옛 시청부지 4373㎡를 국비 16억 5천만원을 포함한 75억원에 매입해 2000㎡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2373㎡는 근대역사문화시설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 제 185회 임시회에 제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