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호 도의원

또한, 15년 동안 운항 중단된 비안도 도선운항 문제와 최근 군산에서 발생한 AI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도의회 양용호 의원(군산제2선거구)은 5일 제 319회 임시회에서 군산지역 현안문제를 전북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줄 것을 송하진 도지사에게 촉구했다.

양 의원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 항만물동량이 43% 증가했으나 전북 유일의 무역항이자 산업물류의 젖줄 역할을 하는 군산항은 9%에 그친 데다, 지난해에도 물동량이 급감하는 등 군산항의 대외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천, 당진, 대산, 목포항 등 서해안 주요 항만의 물동량은 대폭 증가추세인데 비해 경쟁관계에 있는 군산항만 갈수록 소외되는 것은 전라북도의 미흡한 대책 탓이 크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사일몰제 적용으로 군산-광양간 항로중단 해결 및 군산항 적정수심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현재 전라북도 항만예산과 조직으로는 타 지역과의 항만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타 지역 처럼 항만관련 전담과 신설 및 홍보관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04년 전북도와 군산시가 공동설립한 GCT가 설립 10년 만에 취급 화물량 급감으로 만년 적자에 허덕여 도산위기에 처해있는 데도 전북도가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경영악화로 컨테이너부두 임대료 마저 못 낼 지경인데도 주주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최근 3년간 평균매출액이 20억원 이내인데도 직원 고정지출 비용은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것에 대한 전북도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어민들의 숙원인 도선운항에 대한 도 차원의 미온적 대처도 질타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비안도 도선운항이 15년 째 중단되어 200세대 460여명이 죽음을 담보로 소형어선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기주의와 편의주의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양의원은 도선운항 중단 이후 2명의 주민이 침몰사고로 사망하는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데다, 도선운항 중단에 따른 경제적부담과 위법행위논란으로 물적 심적 고통이 큰 섬 주민들의 아픔을 전북도가 외면하고 있다며 즉각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창을 시작으로 전북지역 51개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엔자(이하 AI) 양성 확진으로 270만 마리가 살처분되어 22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최근 군산 서수면 농가에서 발생한 AI에 대한 도 차원의 대책은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특히, 전북도가 지난 2010년부터 4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AI가 지속 발생하는 것은 방역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효율적인 방역대책과 피해농가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용호 의원은 “타 지역과 달리 전북도는 유일한 국제무역항인 군산항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군산항 살리기와 GCT위기 극복, 비안도 도선운항, AI방역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