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이 2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도내 유일의 무역항인 군산항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만 도의원(군산1)은 지난 1월 이후 관련 문제에 대한 자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하며 전북도의 안일한 항만행정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년 전인 1995년을 기준으로 서해안 주요 무역항의 물동량 추이를 분석해보니 평택당진항은 5.4배, 대산항 은 5.5배, 목포항은 6배 증가한 반면, 군산항은 2.2배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이는 최근 20년 동안 전국 무역항 전체 물동량 증가치 2.4배와 비교해 봐도 심각하게 정체된 수준이며, 심지어 2014년에는 군산항보다 시설규모가 작은 목포항에 추월당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같은 군산항 정체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라북도 항만업무 전담부서 부재로 인해 물류교통과-투자유치과 등 이원화에 따른 분산 대응함에 따라 항만정책, 항만시설, 항만레저 등을 총괄하는 항만관련 업무를 전담할 항만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예산의 경우도 2015년 항만 활성화 지원예산이 6억원으로 이 마저도 인센티브 지원에만 전체 예산의 82%가 치중되고 있다며,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지원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선박을 비롯해 크루즈선까지 선박의 대형화가 국제적 추세임에도 수심확보를 위한 준설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토사매몰은 계속돼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신규 항로 개설 및 선사 유치 마케팅 활동이 거의 없고,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포트세일 효과는 미비한 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그간의 항만정책이 제조업 지원을 위한 화물 처리능력 확보에만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서비스업 또는 문화관광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야만 지금 같은 항만 포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산항과 군산시·전북도가 가진 문화관광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아 볼거리∙먹거리∙이야기거리가 풍부한 전북의 장점을 항만에까지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안 타 시도 항만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다행히 전북도에게는 한중 FTA 체결, 새만금 산업단지 및 신항만 개발 등 기회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지금이 군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기다. 전북도는 당장 움직여야 한다”며 전북도가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박재만 의원은 이번 319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상대로 군산항 활성화 대책과 군산 산업단지 내 대기환경 및 악취 문제의 해결방안 등에 대해 질의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