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1)이 지난해 10월 부임한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대사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리퍼트 대사에게 영문과 국문을 병기한 편지를 보내 군산 내 미군기지 주둔으로 인해 군산시민들의 기본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공론의 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의했다.
박재만 의원은 미 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8년 동안 지역 내 큰 공공갈등이었던 송전탑 문제가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로 해결” 직전까지 갔지만 “미군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미군 전투기 비행에 장애를 준다고 송전탑 노선을 반대”하여 송전탑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한미군 주둔 자체를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주한미군이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존할 필요가 있고 또, 그렇게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리퍼트 대사의 반응이 없을 경우 지역주민들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며 조만간 미대사관 측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