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원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시민문화회관을 고은 기념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고석원 의원(가 선거구)은 14일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군산시의 시민문화회관 리모델링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은 후 이러한 제안을 내놓았다.

고 의원은 “군산시가 20억원의 예산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한 후 매년 유지관리비로 5억원이 소요되는 시민문화회관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 살림살이에 부담이 됨은 물론 몇 년 지나지 않아 건물 재산가치를 상회하는 매몰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시민문화회관은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중업 작가의 마지막 유작으로서 안양시의 경우 현재 김중업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이다”며 “이렇듯 예술성이 담긴 시민문화회관을 철거하고 공연장이나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군산시와 미래 세대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810억원이 투입된 군산예술의전당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장, 원도심 시민예술촌 등을 잘 활용하고, 근대문화의 거리와 청소년수련관 주변 등 도심 곳곳에 저비용으로 야외공연장을 조성한다면 앞으로 문화예술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어떠한 사업이든 처음 시작은 정밀한 검토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군산시민문화회관을 고은기념관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석원 의원은 “군산시민문화회관에 가칭 고은기념관을 조성한다면 옥구항쟁과 삼일충혼동산 등을 연계한 관광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근대문화도시로 떠오른 군산의 역사와 교육, 문화가 녹아든 색다른 관광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군산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