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를 획정한 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군산지역 국회의원 의석이 2명으로 증가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헌재는 30일 현행 3대1로 돼있는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편차 기준이 헌법불합치라며 2대1로 할 것을 결정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행 3대 1인 인구편차 기준을 헌재 결정대로 2대 1로 축소할 경우 선거구 상한 인구수는 27만7977명, 하한 인구수는 13만8984명이 된다.

군산지역의 경우 9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현재 인구상한선을 142명 초과하기 때문에 향후 지역 국회의원 정수가 2명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군산지역 국회의원 정수가 증가하면 중앙무대에서 군산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져 각종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기대되는 반면에 일각에서는 지역 정치권이 국회의원을 구심점으로 편가르기 내지는 양분돼 지역 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번 헌재 결정으로 실제 군산의 국회의원 정수가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할 지 여부다.

현행 인구상한선만을 기준으로 보면 의석수 증가가 유력시되지만,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여야 정치권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작용하는 데다 도농지역간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관련법 개정과정에서 헌재의 2대1 인구편차 기준을 맞추되 인구상하한선을 새롭게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만일 인구상한선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군산의 국회의원 의석은 현행 1명에 머물 수 있다.

무엇보다 9월말 군산 인구가 19대 총선 기준 인구상한선 27만 7977명보다 불과 142명을 초과하는 현 시점에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개정 시한으로 제시한 내년 12월 31일까지 과연 군산 인구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 여부가 국회의원 의석 증가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행 인구상한선만을 기준으로하면 군산의 국회의원 의석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향후 군산의 인구변화, 국회 입법과정, 인구상한선 기준 조정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신중히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