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6일 새정치연합지역위 워크숍에서 의견 모아 질 듯


제 7대 군산시의회가 내달 3일 개원하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의장단은 내상으로 갈등과 불협화음을 초래했던 6대 의회를 교훈 삼아 내적으로는 의원들간 화합을 이끌어 내고, 외적으로는 지역사회 소통을 통해 의회 위상과 존재감을 심어주는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7대 의원 당선인들 가운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에 뜻을 둔 입지자들은 동료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의장 입지자로는 4선의 진희완, 김성곤, 한경봉 의원을 비롯해 3선 정길수, 박정희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경구 시의원은 군산 최초의 5선이지만,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이 아닌 무소속 이라는 점에서 의장 후보로서 다소 거리감이 있을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의장은 재선의 김영일, 나종성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3선의 강성옥, 김우민 의원 등이 운영위원장▲3선의 김종숙, 유선우(재선) 의원 등이 행정복지위원장에▲경제건설위원장은 신경용(재선)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의장단 입지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의회 안팎과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위원장인 김관영 국회의원의 의중, 이른바 김심(金心)이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때 탈락 의원들의 경선불복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 이후 지역위원장의 리더십 및 정치력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모 시의원은 “17석에 달하는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정치연합이 의장단 선거를 치르면서 자체 의견조율을 못하고 무소속 후보들과 연대하게 될 경우 지역위원장의 체면이 구겨질 수 있는 만큼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론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장단 입지자들 가운데 다수는 의회직을 맡고 싶어 하면서도 지역 위원장의 뜻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국, 이번 의장단 선거는 김관영 국회의원의 의견에 따라 전체적인 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수 의원들은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은 의원 화합, 의회 위상제고, 집행부 합리적 견제 능력을 두루 갖춘 의원이 선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관영 지역위워장, 입지 의원들간 면담 가져 

이런 가운데 김관영 위원장이 14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입지자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원 및 새정치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관영 위원장은 지난 주말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입지자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지방선거 이후 민심 및 의장단 구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김관영 위원장에게 생생한 지역구 민심을 여과 없이 전하는 한편, 전반기 의장 역시 다선 중심으로 구성해 의회 위상과 질서를 제고 할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역시 의회직은 다선 등 선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입지자들에게 위원장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이후 다수 시의원들의 분위기를 종합해볼 때 일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사이에서 의장 후보는 진희완(4선), 부의장 후보는 한경봉(4선) 의원 등이 우세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임위원회는 운영위원장 후보 정길수(3선), 행정복지위원장 후보 김종숙(3선), 경제건설위원장 후보 신경용(재선)의원 등이 당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군산지역위는 오는 25일과 26일 무주에서 열릴 예정인 당선자 워크숍을 갖고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이때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적으로 의장단 후보가 확정될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관영 위원장의 군산시의회 원구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은 6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후유증이 2년 동안 지속되면서 의원들간 반목이 커진 데다, 이러한 불협화음의 요인이 지역위원장의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일각의 여론 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 자신의 재선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전 포석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관영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원구성에서 멀어질 수 있는 일부 의원들의 불만이 예상되고는 있으나 표면적인 반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의원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모 시의원은 “위원장과의 대화 이후 일부 의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는 있으나 당초 의장단에 뜻을 둔 다수 의원들은 대체로 수긍하고 따르겠다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귀띔했다. 

그러나, 제 7대 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의회직을 독식하는 것에 대한 여론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특별위원회 구성 등에서 새정치연합 측에서 어떠한 대안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