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시의원 당선인

조경수(39) 당선인이 출사표를 던진 라 선거구(조촌, 경장, 구암, 개정동)는 이번 선거에서 의원 3명을 뽑았다.

경쟁후보들이 3~5선에 도전하는 의정경험과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일부 후보는 텃밭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사실상 정치신인 그로서는 명함 조차 내밀기 힘들었던 불모지였다.

하지만, 조 당선인은 선거기간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 후보들을 배려하는 등 독특한 선거운동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선거 때 홍수를 이루는 전화홍보를 하지 않고, 짜증을 유발하는 문자발송도 금기시 해오다 선거하루 전날 선거사무실에서 단 1회 발송한 것이 전부 이다.

그는 “선거 때 주변에서 지지문자를 받은 분들의 상당수가 스팸처리를 하거나 공해라고 인식하는 것을 접하며 나 자신 만이라도 문자 홍보 등을 자제하기로 결심, 실전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일지라도 상대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면 일단 그 곳을 피해 다른 데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등 선거기간 내내 타 후보들에게 배려와 양보를 실천함으로써 군산지역 다른 선거구,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자신을 알렸다.

그만의 이러한 독특한 선거운동 방식은 유권자들의 입소문과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정치신인 조경수의 차별화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마디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시의원 후보 조경수의 존재감이 유권자들에게 스며든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조 후보를 대하는 유권자들에게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명함을 주면 보는 앞에서 구겨버리던 사람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얼굴도 모르는 낯선 시민은 보약을 뜯어주며 수고한다고 격려해주고, 어떤 주민은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는 등 유권자들의 작은 변화가 그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줬다.

그는 “시종일관 네거티브 없이 일상적인 선거운동과 차별화된 홍보에 나선 데다, 상대후보를 비롯해 유권자를 배려하려는 작은 노력이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던 정치신인에게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것 같다”며 “첫 출마 당시 이름만 알리고 들어가라는 주변의 말도 많았으나,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비록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초선이지만, 젊은이와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타파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당의 추천을 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정치신인을 믿고 지지해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무소속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나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되 지역구 현안인 페이퍼코리아 이전 및 주변 균형개발, 동부권 시립도서관의 최적 위치 선정, 내실있는 교육 및 평생교육 추진,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에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선거 출마 결심에서 당선될 때까지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선거운동을 함께 해주며 정성어린 내조를 해준 군산 부설초 교사인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이 크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경수 당선인은 군산기계공고에서 9년간 계약직 교사로 재직해오다 지난 2월 시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했으며, 참주거실천연대 사무국장 직을 맡아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고충을 상담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평소 하고자 하는 바람을 수시로 수첩에 적어 왔다는 조경수 당선인.

정치 신인의 한계를 넘어 첫 도전에서 의원 배지를 단 그의 수첩에 앞으로 어떠한 의정활동 바람이 적힐 지 사뭇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