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군산지역에서도 22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만금과 원도심 활성화 등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에서 지역발전의 명운을 짊어질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군산시장 후보 4명을 비롯해 도의원 후보 12명, 시의원 후보 44명 등 모두 60명의 지역 후보들은 내달 3일까지 13일간 본격적인 표심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선거전에 돌입했다.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지역 텃밭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논란과 시시각각 바뀐 경선룰, 경선과정의 후보들간 네거티브 심화 등 잡음이 빚어진데다,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복한 뒤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된 만큼 시민들의 표심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추모 분위기로 인해 조용한 선거분위기가 예상되고 있으나 텃밭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과 경선과정의 후유증 등으로 무소속 출마 후보들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무소속 후보들이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갖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 맞서 얼마나 경쟁력과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장 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고 3선에 도전하는 문동신 현 시장의 3선 성공 여부와 이를 막기 위한 정용회, 채용묵, 서동석 후보 등의 치열한 맹공과 기싸움이 예상된다.

도의원 선거는 새정치연합 경선 후보 압축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가 이어진 1,2선거구에서 불꽃 튀는 선거운동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의원 선거는 비교적 경쟁률이 높은 가선거구, 나선거구, 사선거구 등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여파로 로고송, 거리유세, 유세차 방송 등을 동원한 선거운동이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지게 될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내지는 정치신인들이 후보 자신을 알릴 뾰족한 대안이 없어 속 앓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원 후보 A씨는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정서가 짙은 데다 세월호 여파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은 선거운동의 실효성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불편한 속내를 토로했다.

유권자 김모 씨는 “향후 군산의 4년간 운명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군산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후보들은 비방이나 흑색선전과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략 보다는 정책선거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며 “공약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역발전의 최적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는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는 읍면동마다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현수막 1매를 게시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된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이나 대담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나 선거사무원이 지정한 사람도 연설 및 대담을 할 수 있다.

공개 장소에서 연설 대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휴대용 확성장치를 사용해 연설 대담을 하는 경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녹음기 또는 녹화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다.

선거사무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공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특정 후보자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전자우편 SNS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